바이오소재

시장/기술/정책동향

작성자

제목

굵게

폰트색상

<br/><br/><br/><br/><br/>------- 원본 내용 ---------<br/><br/><br/><div class="summary editoropinions" itemprop="editoropinions" style="margin: 0px 0px 25px; padding: 0px 0px 0px 20px; position: relative; font-weight: bol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재포장금지법 시행<br />마트·슈퍼·식품업계 '쇼크'<br /><br />1000원짜리 라면 '5개 묶음' <br />100원도 할인 못해<br /><br />유례없는 '마케팅 규제'<br />기업·소비자 모두 피해</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div class="wrap_img" style="margin: 20px 0px 22px; padding: 0px; position: relative; text-align: center;"><div class="articleimage" itemprop="articleimage" style="margin: 0px 0px 3px; padding: 0px; display: inline-block; position: relative; max-width: 100%;"><img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65490.1.jpg" alt="다음달 1일 재포장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식품·유통·포장업계가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시장 반발이 거세지자 대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재포장된 묶음 할인상품이 진열돼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 style="border-width: initial; vertical-align: top; max-width: 100%;"></div><p class="txt" style="margin-top: 7px; margin-right: auto; margin-left: auto; font-size: 14px; line-height: 20px; color: rgb(153, 153, 153); text-align: left; width: 610px;">다음달 1일 재포장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식품·유통·포장업계가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시장 반발이 거세지자 대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재포장된 묶음 할인상품이 진열돼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br></div>햇반 1개 가격은 1600원이다. 6개짜리 묶음 상품은 7280원에 팔린다. 묶음 상품의 개당 가격이 낱개 상품보다 25% 정도 싸다. 다음달 1일부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이런 묶음 할인상품이 사라질 전망이다. 재포장 할인 판매를 금지하는 속칭 ‘재포장금지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br /><br class="paragraph" data-index="0">환경부는 지난 18일 유통과 식품업계 등에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하위 법령인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재포장금지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환경부가 지난 1월 28일 개정·공포한 재포장금지법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다.<br /><br class="paragraph" data-index="1">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묶음 판매는 가능하지만 묶음 ‘할인 판매’는 금지된다. 2000원짜리 제품 2개를 묶어 4000원에 판매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2000원짜리 2개를 묶어 3900원에 판매하는 건 위법이다. 서로 다른 종류의 상품을 한 박스에 모아 파는 것도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롯데제과가 자사 과자 제품 10개를 모아 한 박스에 넣어 파는 ‘과자 종합선물세트’도 팔 수 없게 된다.</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br></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환경부 측은 “식품업계에서 묶음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를 묶을 때 사용하는 접착제와 플라스틱 또는 포장박스가 과도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3"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그러나 업계와 학계는 수십 년간 이어온 마케팅과 가격경쟁 체제를 무너뜨려 결국 소비자 편익을 떨어뜨리는 규제라고 해석하고 있다. 환경 유해성에 관한 근거나 영향평가 없이 과도하게 시장가격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4"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많이 샀을 때 깎아주는 건 소비자 후생이고, 가격 인센티브를 통해 소비를 증대하는 정상적인 경제 행위”라며 “선진국 기업들도 흔히 쓰는 묶음 할인 판매를 포장으로 규제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지적했다.</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br /></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유통업체 간 역차별 문제도 있다. 환경부는 트레이더스 등 대규모로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마트에는 묶음 할인 판매를 허용해줬다. 온라인쇼핑 업체에 대해서도 판단을 보류했다. 과대 포장으로 많은 문제가 제기됐던 쿠팡, 마켓컬리, 쓱닷컴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재포장과 관련해선 아직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span><hr style="letter-spacing: -0.9px; margin: 25px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rgb(195, 195, 195); border-image: initial;"><stron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9px;">'햇반·라면 묶음' 싸게 팔면 불법…과자·맥주값도 줄줄이 오를 판<br />'하나 덤' 사은품도 금지…과도한 시장가격 개입 논란</strong><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6"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환경부의 ‘재포장금지법’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환경보호 명분으로 묶음 할인 판매라는 고전적인 마케팅 활동을 금지시키는 무리수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규제 위주로 환경 정책을 펼 게 아니라 인센티브 위주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식품·유통·포장업계를 혼란에 빠뜨린 환경부가 시장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수렴할지 주목되고 있다.</span><div class="wrap_img" style="margin: 20px 0px 22px; padding: 0px; position: relative; text-align: center; letter-spacing: -0.9px;"><div class="articleimage" itemprop="articleimage" style="margin: 0px 0px 3px; padding: 0px; display: inline-block; position: relative; max-width: 100%;"><img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66935.1.jpg" alt="[단독] '묶음할인' 세계 최초로 금지한 환경부" style="border-width: initial; vertical-align: top; max-width: 100%;"><span class="ico ico_big" data-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66935.4.jp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display: inline-block; overflow: hidden; outline: 0px; text-indent: -9999px; vertical-align: middle; background: url("https://static.hankyung.com/img/www/w/view/sprite-view.png?v=20191121") -100px -270px no-repeat; position: absolute; right: 0px; bottom: 0px; width: 45px; height: 45px; cursor: pointer;"></span></div><p class="txt" style="margin-top: 7px; margin-right: auto; margin-left: auto; font-size: 14px; line-height: 20px; color: rgb(153, 153, 153); text-align: left; width: 610px;"><br></div><stron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9px;">소비자-기업 ‘윈윈’하던 규모의 경제</strong><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7"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자동차 한 대를 제조할 때 비용이 1000만원이라면 두 대를 생산할 때 비용은 2000만원이 아니다. 재료비와 전력, 인건비는 더 들지만 공장 생산시설 등 비용은 그대로기 때문이다. 두 대를 제조할 때는 2000만원보다 훨씬 덜 든다. 많이 만들어 많이 팔수록 하나를 더 제조할 때 드는 ‘평균비용(average cost)’이 줄어든다는 경제학의 원리다. 팔 때도 마찬가지다. 많이 만들어 많이 팔 때, 어느 선까지 할인해야 최대 이익이 날지를 기업들은 늘 계산한다. 기업은 그렇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왔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8"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식품·화장품 등 소비재업계는 이 원리를 수십 년간 가장 많이 적용해온 분야다. 묶음 할인 판매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보편적인 마케팅 수단이었다. 삼양라면은 5개+1개를 묶어 2980원에 판다. 1개를 그냥 샀을 때 가격(596원)보다 16.8% 싸게 묶어 판다. 햇반은 1개를 살 때보다 8개 묶음 제품을 살 때 29.1% 싸다. 만두는 두 봉지를 묶어 40~50% 더 싸게 팔아왔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9"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이 같은 묶음 판매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한 과학적 마케팅 중 하나다. 마케팅 분야에서 ‘묶음 제품’에 관한 연구는 1979년 시작됐다. 영미권에서는 ‘번들(bundle)’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소비자가 여러 묶음 제품 중 복잡한 인지 과정을 거쳐 가장 합리적 대안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 행위의 기본이다. 고전적 경제학 이론에서는 소비자가 여러 대안 중 가장 효용이 높은 대안을 선택할 때 가장 큰 만족과 성취를 느낀다고 본다. “소비자는 구색이 크고 다양해질수록 선호에 맞는 옵션을 찾아 소비하고, 그 가운데 만족감이 증가한다”는 것은 여러 행동경제학 분야 논문을 통해 이미 검증됐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0" style="letter-spacing: -0.9px;"><stron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9px;">‘묶음박스’ 때문에 가격정책 전면 수정</strong><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1"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환경부의 재포장 규제는 이 같은 시장행위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햇반을 8개 사고 싶은 사람은 8개 가격을 부담하라는 것이다. 8개를 묶어 놓은 박스 제품을 진열할 수는 있지만 ‘정가×8개’의 가격보다 싸게 팔 수는 없다. 30%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어버이날, 연말연시 등에 ‘선물세트’를 기획한 뒤 선물용 박스 안에 각종 사은품과 샘플 화장품을 넣어주던 것을 앞으로는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어기면 규칙의 상위법인 자원재활용법 41조에 따라 건당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적용할 수 있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2" style="letter-spacing: -0.9px;"><stron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9px;">창고형 할인매장은 예외…역차별 논란</strong><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3"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기업들은 환경부가 묶음 할인 판매를 금지할 게 아니라 기업들로 하여금 환경친화적인 묶음 포장 도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4"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재포장금지법을 도입하더라도 최소 1년간의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1월 고시 행정 예고 후 5개월간 가이드라인도 없다가 시행일을 1개월 앞두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의견 청취와 시행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5"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형평성 문제도 있다. 환경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빅마켓,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매장에는 재포장 금지 예외 규정을 뒀다. 식품산업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매장에만 예외 기준을 적용하고 아직 온라인 유통업체에는 자세한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br /></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환경부는 2차 간담회를 통해 묶음상품의 박스 재포장 등만 규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여름 판촉상품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 등을 감안해 3개월가량 유예 기간을 두는 방안을 업계와 협의 중”이라며 “과대 포장을 막으려는 것일 뿐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제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말했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7"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김보라/박종필/구은서 기자 destinybr@hankyung.com</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br /></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출처: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61980441</div>

<div class="summary editoropinions" itemprop="editoropinions" style="margin: 0px 0px 25px; padding: 0px 0px 0px 20px; position: relative; font-weight: bol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재포장금지법 시행<br />마트·슈퍼·식품업계 '쇼크'<br /><br />1000원짜리 라면 '5개 묶음' <br />100원도 할인 못해<br /><br />유례없는 '마케팅 규제'<br />기업·소비자 모두 피해</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div class="wrap_img" style="margin: 20px 0px 22px; padding: 0px; position: relative; text-align: center;"><div class="articleimage" itemprop="articleimage" style="margin: 0px 0px 3px; padding: 0px; display: inline-block; position: relative; max-width: 100%;"><img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65490.1.jpg" alt="다음달 1일 재포장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식품·유통·포장업계가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시장 반발이 거세지자 대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재포장된 묶음 할인상품이 진열돼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 style="border-width: initial; vertical-align: top; max-width: 100%;"></div><p class="txt" style="margin-top: 7px; margin-right: auto; margin-left: auto; font-size: 14px; line-height: 20px; color: rgb(153, 153, 153); text-align: left; width: 610px;">다음달 1일 재포장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식품·유통·포장업계가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시장 반발이 거세지자 대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재포장된 묶음 할인상품이 진열돼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br></div>햇반 1개 가격은 1600원이다. 6개짜리 묶음 상품은 7280원에 팔린다. 묶음 상품의 개당 가격이 낱개 상품보다 25% 정도 싸다. 다음달 1일부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이런 묶음 할인상품이 사라질 전망이다. 재포장 할인 판매를 금지하는 속칭 ‘재포장금지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br /><br class="paragraph" data-index="0">환경부는 지난 18일 유통과 식품업계 등에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하위 법령인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재포장금지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환경부가 지난 1월 28일 개정·공포한 재포장금지법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다.<br /><br class="paragraph" data-index="1">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묶음 판매는 가능하지만 묶음 ‘할인 판매’는 금지된다. 2000원짜리 제품 2개를 묶어 4000원에 판매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2000원짜리 2개를 묶어 3900원에 판매하는 건 위법이다. 서로 다른 종류의 상품을 한 박스에 모아 파는 것도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롯데제과가 자사 과자 제품 10개를 모아 한 박스에 넣어 파는 ‘과자 종합선물세트’도 팔 수 없게 된다.</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br></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환경부 측은 “식품업계에서 묶음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를 묶을 때 사용하는 접착제와 플라스틱 또는 포장박스가 과도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3"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그러나 업계와 학계는 수십 년간 이어온 마케팅과 가격경쟁 체제를 무너뜨려 결국 소비자 편익을 떨어뜨리는 규제라고 해석하고 있다. 환경 유해성에 관한 근거나 영향평가 없이 과도하게 시장가격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4"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많이 샀을 때 깎아주는 건 소비자 후생이고, 가격 인센티브를 통해 소비를 증대하는 정상적인 경제 행위”라며 “선진국 기업들도 흔히 쓰는 묶음 할인 판매를 포장으로 규제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지적했다.</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br /></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유통업체 간 역차별 문제도 있다. 환경부는 트레이더스 등 대규모로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마트에는 묶음 할인 판매를 허용해줬다. 온라인쇼핑 업체에 대해서도 판단을 보류했다. 과대 포장으로 많은 문제가 제기됐던 쿠팡, 마켓컬리, 쓱닷컴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재포장과 관련해선 아직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span><hr style="letter-spacing: -0.9px; margin: 25px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rgb(195, 195, 195); border-image: initial;"><stron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9px;">'햇반·라면 묶음' 싸게 팔면 불법…과자·맥주값도 줄줄이 오를 판<br />'하나 덤' 사은품도 금지…과도한 시장가격 개입 논란</strong><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6"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환경부의 ‘재포장금지법’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환경보호 명분으로 묶음 할인 판매라는 고전적인 마케팅 활동을 금지시키는 무리수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규제 위주로 환경 정책을 펼 게 아니라 인센티브 위주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식품·유통·포장업계를 혼란에 빠뜨린 환경부가 시장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수렴할지 주목되고 있다.</span><div class="wrap_img" style="margin: 20px 0px 22px; padding: 0px; position: relative; text-align: center; letter-spacing: -0.9px;"><div class="articleimage" itemprop="articleimage" style="margin: 0px 0px 3px; padding: 0px; display: inline-block; position: relative; max-width: 100%;"><img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66935.1.jpg" alt="[단독] '묶음할인' 세계 최초로 금지한 환경부" style="border-width: initial; vertical-align: top; max-width: 100%;"><span class="ico ico_big" data-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AA.22966935.4.jp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display: inline-block; overflow: hidden; outline: 0px; text-indent: -9999px; vertical-align: middle; background: url("https://static.hankyung.com/img/www/w/view/sprite-view.png?v=20191121") -100px -270px no-repeat; position: absolute; right: 0px; bottom: 0px; width: 45px; height: 45px; cursor: pointer;"></span></div><p class="txt" style="margin-top: 7px; margin-right: auto; margin-left: auto; font-size: 14px; line-height: 20px; color: rgb(153, 153, 153); text-align: left; width: 610px;"><br></div><stron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9px;">소비자-기업 ‘윈윈’하던 규모의 경제</strong><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7"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자동차 한 대를 제조할 때 비용이 1000만원이라면 두 대를 생산할 때 비용은 2000만원이 아니다. 재료비와 전력, 인건비는 더 들지만 공장 생산시설 등 비용은 그대로기 때문이다. 두 대를 제조할 때는 2000만원보다 훨씬 덜 든다. 많이 만들어 많이 팔수록 하나를 더 제조할 때 드는 ‘평균비용(average cost)’이 줄어든다는 경제학의 원리다. 팔 때도 마찬가지다. 많이 만들어 많이 팔 때, 어느 선까지 할인해야 최대 이익이 날지를 기업들은 늘 계산한다. 기업은 그렇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왔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8"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식품·화장품 등 소비재업계는 이 원리를 수십 년간 가장 많이 적용해온 분야다. 묶음 할인 판매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보편적인 마케팅 수단이었다. 삼양라면은 5개+1개를 묶어 2980원에 판다. 1개를 그냥 샀을 때 가격(596원)보다 16.8% 싸게 묶어 판다. 햇반은 1개를 살 때보다 8개 묶음 제품을 살 때 29.1% 싸다. 만두는 두 봉지를 묶어 40~50% 더 싸게 팔아왔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9"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이 같은 묶음 판매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한 과학적 마케팅 중 하나다. 마케팅 분야에서 ‘묶음 제품’에 관한 연구는 1979년 시작됐다. 영미권에서는 ‘번들(bundle)’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소비자가 여러 묶음 제품 중 복잡한 인지 과정을 거쳐 가장 합리적 대안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 행위의 기본이다. 고전적 경제학 이론에서는 소비자가 여러 대안 중 가장 효용이 높은 대안을 선택할 때 가장 큰 만족과 성취를 느낀다고 본다. “소비자는 구색이 크고 다양해질수록 선호에 맞는 옵션을 찾아 소비하고, 그 가운데 만족감이 증가한다”는 것은 여러 행동경제학 분야 논문을 통해 이미 검증됐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0" style="letter-spacing: -0.9px;"><stron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9px;">‘묶음박스’ 때문에 가격정책 전면 수정</strong><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1"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환경부의 재포장 규제는 이 같은 시장행위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햇반을 8개 사고 싶은 사람은 8개 가격을 부담하라는 것이다. 8개를 묶어 놓은 박스 제품을 진열할 수는 있지만 ‘정가×8개’의 가격보다 싸게 팔 수는 없다. 30%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어버이날, 연말연시 등에 ‘선물세트’를 기획한 뒤 선물용 박스 안에 각종 사은품과 샘플 화장품을 넣어주던 것을 앞으로는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어기면 규칙의 상위법인 자원재활용법 41조에 따라 건당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적용할 수 있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2" style="letter-spacing: -0.9px;"><strong style="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9px;">창고형 할인매장은 예외…역차별 논란</strong><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3"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기업들은 환경부가 묶음 할인 판매를 금지할 게 아니라 기업들로 하여금 환경친화적인 묶음 포장 도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4"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재포장금지법을 도입하더라도 최소 1년간의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1월 고시 행정 예고 후 5개월간 가이드라인도 없다가 시행일을 1개월 앞두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의견 청취와 시행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5"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형평성 문제도 있다. 환경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빅마켓,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매장에는 재포장 금지 예외 규정을 뒀다. 식품산업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매장에만 예외 기준을 적용하고 아직 온라인 유통업체에는 자세한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br /></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환경부는 2차 간담회를 통해 묶음상품의 박스 재포장 등만 규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여름 판촉상품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 등을 감안해 3개월가량 유예 기간을 두는 방안을 업계와 협의 중”이라며 “과대 포장을 막으려는 것일 뿐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제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말했다.</span><br style="letter-spacing: -0.9px;"><br class="paragraph" data-index="17" style="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김보라/박종필/구은서 기자 destinybr@hankyung.com</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span style="letter-spacing: -0.9px;"><br /></span></div><div id="articletx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굴림, Gulim, Verdana, Arial, sans-serif; font-size: 18px; letter-spacing: -0.9px;">출처: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61980441</div>

작성일

첨부파일

스팸방지

[새로고침]
※ 스팸 등록 방지를 위해 계산식의 답을 입력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