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산업동향

제목 라이프&트렌드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다 ‘착한 가치’를 두른 에코 패키징
작성자 tawak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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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키징(Eco Packaging)은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자 쓰레기로 배출되는 포장용기 등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거나, 재활용 혹은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으로 친환경 패키징이라고도 부른다.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자재를 줄인 ‘착한 제품’이 ‘가치소비’를 하는 소비자에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종이로 만든 친환경 술병, 쿠키로 만든 식용 컵 등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기업들의 노력을 들여다본다.

 



(좌) 쿠기로 만든, 먹을 수 있는 식용 컵 ©투썸플레이스

(우) 쿠키컵은 커피를 마신 후 디저트로 활용된다. ©Tassiopée

지난해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에서 ‘에스프레소 쿠키컵’을 출시했다. 에스프레소 쿠키컵은 쿠키로 만든 컵으로, 컵 안쪽을 초콜릿으로 코팅하여 거기에 에스프레소를 담아 커피도 마시며 쿠키컵을 디저트로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 식용 컵이다. 사실 이러한 식용 컵은 투썸플레이스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은 아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따시오페(Tassiopée)에서도 일회용 식기를 대체하고자 뜨거운 커피를 담아도 전혀 녹지 않고, 모양도 변형되지 않는 쿠키컵을 만들어 선보였다. 컵 안쪽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것은 초콜릿과 커피가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에 착안한 것으로써 커피 본연의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따시오페는, 프랑스에서 매년 버려지는 플라스틱 컵이 4억 7,300만 개에 달하며 그중 단 1%만이 재활용되고 있다는 실태를 바라보며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쿠키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쿠키컵은 뉴질랜드의 항공사 에어뉴질랜드에서도 사용됐다. 에어뉴질랜드 역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자 플라스틱 물병을 제공하는 대신, 뉴질랜드 회사 트와이스(Twiice)에서 만든 쿠키컵을 도입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쿠키컵에 커피는 물론 차, 디저트 등도 담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착한 가치’를 두른 에코 패키징은 2020년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에 비례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뿐만 아니라 이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패키징을 선보이는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착한 회사’로 사랑받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인 친환경 종이병 ©Frugalpac

에코 패키징은 플라스틱과의 전쟁이나 다름없다. 플라스틱을 다른 재료로 대체하기 어렵다면 플라스틱의 사용비율을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 이것이 필환경 시대를 맞은 기업들의 방향이자 전략이 되었다. 플라스틱의 대체제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종이다. 종이 패키징은 다분야에서 활용되어온 에코 패키징의 대표주자이지만, 눈여겨볼 점이라면 그간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제품군에까지 활용하게 된 확장성에 있다.


영국의 벤처기업 프루갈팩(Frugalpac)은 환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고자 종이 와인병을 개발했다. 기존 유리 와인병과 비슷한 비용으로 제조되는 이 종이병의 94%는 재활용 판지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는 액체가 새지 않도록 플라스틱 안감을 넣었다. 비록 플라스틱이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일반 플라스틱병과 비교해본다면 플라스틱 사용량은 77% 낮은 수치이며, 사용된 플라스틱 안감조차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와인을 장기간 저장하는 목적에 비추어본다면 종이병은 유리병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유리병을 고온에서 만드는 제조과정과 무거운 유리병을 옮기는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종이병의 6배에 달해, 종이병은 탈탄소화를 위한 에코 패키징으로써 손색이 없다.

 



종이 사용량 100%를 목표로 개발 중인 종이병 ©Pulpex Limited

100% 종이병을 향한 도전을 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바로 패키징 테크놀로지 기업 펄펙스 리미티드(Pulpex Limited)이다. 영국의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Diageo)와 함께 내년 중 세계 최초, 플라스틱이 전혀 없는 100% 종이병을 사용한 스카치위스키 ‘조니워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종이병은 플라스틱을 포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폐기물 순환 기준에 따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최초의 종이병이라는 것이 펄펙스 리미티드의 설명이다. 식품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며,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나무 펄프원료를 사용하는 펄펙스 리미티드는 립톤 홍차 브랜드를 가진 유니레버와 펩시 콜라 브랜드를 가진 펩시코 등 글로벌 식음료 업체와도 제휴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음료군에서 활용되는 종이병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구 제작 후 남은 자투리 목재로 만든 화장품 용기 ©Shiseido

종이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각 기업만의 가치를 담은 에코 패키징도 눈의 띈다. 일본의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Shiseido)는 얼마 전, 환경친화 브랜드인 바움(BAUM)을 론칭했다. 바움은 방부제와 실리콘 등 합성 착색료를 사용하지 않는 90% 이상 자연유래 성분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이지만, 이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나무와의 공생’이라는 가치를 담은 목재 패키징이다. 가구를 제작하고 남은 자투리 목재를 활용하여 친환경적인 제품 이미지를 강화했다. 목재를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은 식물성 바이오 PET, 재활용 유리 등의 재활용 재료로 대체했다. 그럼에도 소비자의 사용편의성과 매력을 느낄 만한 디자인 모두를 놓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폐기해야 할 용기가 식물로 자라난다. ©georgebosnas.com

재사용, 재활용 너머 재탄생을 고안한 패키징도 있다. 그리스 디자이너 조지 보스나스(George Bosnas)가 설계한 달걀 포장재 바이오팩(Biodegrapak)이다. 바이오팩은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란 주제로 열린 ‘영 발칸 디자이너스 콘테스트(Young Balkan Designers’ Contest) 2019’에서 수상한 패키징이다. 종이 펄프, 밀가루, 전분 및 씨앗으로 구성된 바이오팩은 달걀 포장재로써의 역할을 마치면, 물을 흡수하는 것만으로도 녹색 식물로 자라난다. 뿌리에 공생하는 미생물이 토양의 질소를 고정해 식물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성질에 주목해 패키징에 콩과 식물의 씨앗을 담았다. 패키징에 직접 물을 뿌리거나, 패키징을 적당히 부수어 화분이나 화단에서 물을 주어 관리하면 30일 후에 싹이 난다. 소비자는 패키징에서 올라오는 새싹을 바라보며 자연생태계를 살리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에코 패키징 ‘제품’에 대한 관심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매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녹색소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다. 제로 웨이스트 매장은 에코 패키징의 개념을 제품 단위가 아닌 매장 단위로 확장 적용시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매장에서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 바이오매스 포장재를 이용한 상품, 친환경 인증 생필품, 소비자가 가져온 공병에 세제를 담아 무게 단위로 판매하는 시스템 등 친환경과 관련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매장 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냉장설비, 전기 자전거를 활용한 배송까지, 모든 공정에 친환경적 요소를 적용하기 위해 애썼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이러한 매장이 소수의 공간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러한 풍경이, 곧 우리의 미래 일상으로 바뀔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본 내용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iPET창 81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라이프&트렌드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다 ‘착한 가치’를 두른 에코 패키징|작성자 i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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