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향한 첫걸음
작성자	tawake88
조회수	1993
바이오 원료생산에 있어서 유기물 속에 함유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가스 때문에 기포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바로 제품의 불량으로 이어진다. 또 생산과정에서 온도가 190℃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탄화작용이 발생한다. 다행히 (주)비앰씨의 이보영 대표이사에 따르면 수분과 탄화작용 그리고 흐름성 및 상용성 등의 문제를 대부분 해결한 단계에까지 기술력이 올라와 있다. 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 회원사 다섯 곳이 공동출자해 (주)비앰씨(Bio Material Chemical, BMC)라는 이름의 바이오 원료 기업을 설립했다. (주)비앰씨 설립에 참여한 회사로는 (주)네고팩 비피코리아 (주)에이유 (주)다산 콘프라테크(주) 협회 대표로 참여한 유영선 박사 등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구성됐다. (주)비앰씨 설립의 가장 중추적인 목표는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 원료의 대량생산이다. 여기서 말하는 바이오 원료란 옥피 콩피 왕겨 소맥피 등의 유기물을 석유화학 기반의 플라스틱 및 산화생분해제를 섞어 제조한 것으로 이산화탄소 발생률을 현격하게 줄인 친환경 소재를 뜻한다. (주)비앰씨의 설립은 전 세계적 트랜드인 친환경의 개념이 변화하는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바이오 원료가 생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플라스틱 산업에서 친환경은 생분해 광분해 산화생분해 등의 완전한 소멸을 뜻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옥수수를 원료로 한 PLA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 수급의 문제점과 이로 인한 가격상승, 식량 자원을 사용하는 문제점 등이 바이오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문제점은 친환경 개념에 변화를 가져왔다. 완전한 소멸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화학 기반의 원료를 줄이고,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유기물을 이용해 줄어든 석유화학의 공백을 메워 친환경을 추구하겠다는 자구책이다. 친환경 개념의 변화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개념 변화에 발맞춰 설립된 협회 공동법인 (주)비앰씨는 물성 가격 등에서 기존 플라스틱 원료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바이오 소재를 대량생산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상품성의 관건, 원활한 원료 공급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상품성을 갖춰 생분해성 원료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료로 사용되는 유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원료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량생산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고, 자연히 가격도 높아져 상품성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비앰씨는 옥피 콩피 왕겨 소맥피 등 다양한 유기물을 활용해 바이오 원료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용되는 유기물이 모두 곡물의 껍질이라는 점도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주)비앰씨의 이보영 대표이사는“식량 사정이 원활치 않아 기아로 허덕이는 인구가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PLA 등의 생분해성 원료는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옥피 콩피 등의 껍질은 식량을 대체할 수 있는 유기물이 아니다. 대체식량 등 다른 용도를 위해 생산된 물질의 부산물일 뿐이다. 실제로 옥피 콩피 등은 동물의 사료로 쓰이거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일 뿐이다. 버려지는 곡물 껍질을 이용해 바이오 원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버려지는 쓰레기가 바이오 원료로 사용되면서 공급을 원하는 업체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이보영 대표이사는 (사)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로 유기물을 공급해주겠다는 업체들이 CJ제일제당을 필두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기술적인 문제 해결   유기물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기술적인 차원의 문제는 크게 유기물에 함유된 수분과 생산과정의 높은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타버리는 탄화작용을 꼽을 수 있다. 유기물은 원료의 특성상 약 1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밀가루를 예를들어 설명하면, 봉투 개봉 시 밀가루가 공기 중으로 날리지 않는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속에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오 원료생산에 있어서 유기물 속에 함유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가스로 인한 기포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바로 제품의 불량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유기물을 파우더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완벽하게 수분을 제거해야 되는 이유다. 두 번째 문제인 탄화작용 역시 유기물의 특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석유화학 기반의 원료는 높은 온도에서 용융될 뿐 검게 그을리는 탄화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기물은 190℃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갈 경우 탄화작용이 발생한다. 온도를 190℃ 이하로 맞추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 초기 용융된 수지 온도가 190℃ 이하라고 하더라도, 원료가 스크류를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마찰력 때문에 온도가 자연히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용되는 유기물에 따라 각기 다른 스크류 디자인을 적용해야 하고, 최적의 결과를 찾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주)비앰씨는 원료의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콩피 옥피 왕겨 소맥피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원료에 따른 스크류 디자인을 모두 달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다행히 (주)비앰씨의 이보영 대표이사에 따르면 수분과 탄화작용 등의 문제를 대부분 해결한 단계에까지 기술력이 올라와 있다. 이보영 대표이사는“유기물에 함유된 수분과 탄화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출자한 각 회사의 전문가들이 투입됐으며 시운전을 해본 결과 수분과 탄화작용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량생산 위한 총체적 시스템 점검 바이오 원료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시급한 기술적 문제인 수분과 탄화작용을 해결한 (주)비앰씨에게 남아있는 숙제는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점검이다. 현재 (주)비앰씨는 75mm 트윈스크류가 장착된 압출기로 하루 1.5톤의 바이오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1.5톤이라는 하루 생산량은 대량생산 체제로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보영 대표이사는“석유화학 기반의 원료를 기준으로 했을 75mm 트윈 스크류를 사용하면 보통 6에서 7톤의 펠릿이 하루에 생산된다. 6에서 7톤의 원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전력을 투입해 1.5톤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량생산 체제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운전에서 발생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원료에서부터 스크류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시스템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보영 대표이사는“각각의 유기물에 따라 함유된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 단백질 등에 함유된 수분의 양도 다르고 물성 역시 저마다 다르다. 따라서 유기물의 선택은 물론 각각의 유기물에 적합한 스크류 디자인까지 조정해야 한다”고 그 어려움을 설명한다. 이보영 대표이사가 설명했듯이 현재 (주)비앰씨는 바이오 원료의 대량생산을 이루기 위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 생산기술연구소의 성격이 강한 회사다. 하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대량생산 체제를 확립만 한다면 그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이대표의 설명이다.   기술연구소 개념에서 양산 회사로   현재 바이오 원료의 시험생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주)비앰씨는 실험용 기계가 아닌 양산용 기계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 SH글로벌 연세대학교 바이오소제연구소 SK케미칼 등 국내 전문가 집단이 공동 참여하고 있어 기계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도 허용하지 않고, 반드시 대량생산을 이루겠다는 이보영 대표이사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이보영 대표이사는 바이오 원료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보영 대표이사는“(주)비앰씨가 설립된 지 이제 두 달 밖에 되지 않았다. 두 달 동안 이 정도의 성과를 이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또 바이오 원료, 화학 화공 고분자, 플라스틱 고분자 등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회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다가올 난관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보영 대표이사의 계획대로 바이오 원료의 대량생산이 시작된다면 시장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일조하는 친환경, 석유화학 기반의 플라스틱에 버금가는 물성 그리고 높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바이오 플라스틱은 시장 성을 갖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보영 대표이사는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기존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 시장의 30% 이상을 바이오플라스틱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플라스틱산업에서 바이오는 전 세계에 닥친 경제 불황으로 다소 주춤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조력 등과 마찬가지로 바이오산업 역시 지속가능 경영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야 할 플라스틱산업의 숙제다. 게다가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로 인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배출권을 구매해야 할 시점도 다가올 것이다. (주)비앰씨의 바이오 원료 대량생산이 성공한다면 탄소배출권을 구입하는 나라가 아닌 이웃 나라에 되파는 나라가 될 수 있고, 바이오 플라스틱산업의 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때문에 (주)비앰씨의 도전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리고 국내 바이오플라스틱산업의 밑거름이 되어 바이오 산업에 크게 기여하는 자격이 충분하다.         Tel. 031-356-8355 bmc4133@naver.com 플라스틱코리아, 2012.5.29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