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케미칼 ECOWAY-B의 시간 경과에 따른 생분해 과정 / 사진제공=웅진케미칼



휴비스는 작년 생분해 섬유를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휴비스는 작년 11월 기존 폴리에스테르의 우수한 점은 유지하면서 생분해가 가능한 부품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생분해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페트병, 의류, 플라스틱 등의 제품은 일정조건(온도 55℃, 상대습도 90%, pH 8.5)의 토양에 묻어두면 45주 만에 90%이상 분해된다.

이는 폴리에스테르 원료에 토양 중 미생물과 수분에 의해 성질을 변형시켜주는 물질과 자연친화적인 바이오 매스를 추가한 방식이다.

이 소재가 저분자 물질로 분해되면 영양분이 될 수 있고 발생된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광합성 원료로 사용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휴비스는 2천500t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향후 추가적인 공정개발과 연속 생산 방식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산 5천t 이상으로 증산할 예정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연간 1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의류용뿐 아니라 일회용 물티슈, 와이퍼(Wiper), 포장재(Package) 등 다양한 생활용, 산업용으로 제품 생산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미 친환경 소재개발에 앞서 나가고 있다. 일본 화학소재기업 도레이(Toray)는 작년 미국의 바이오연료 기업인 제보(Gevo)의 바이오 PX와 재생가능한 MEG(모노에틸렌글리콜)를 사용해 섬유와 필름 샘플 등을 만들 수 있는 바이오PET 중합체 생산에 성공했다.

바이오PET의 시험생산이 완료되는 내년 무렵 시장 평가를 위해 최종 소비자에게 이 샘플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 섬유업계 관계자는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기반으로 한 화학소재의 한계를 인정하고 녹색기술을 실천하기 위해 친환경 섬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휴비스의 생분해 폴리에스테르 / 사진제공=휴비스

최밍키 기자 (mkchoi@ebn.co.kr) l 2012-10-02 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