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으로는 국내최초, 10개국 수출 쾌거 올려”

전 세계를 뉘는 ‘친화경 3D 프린터 소재’의 강자를 꿈꾸다

(주)비앤케이 김성진 대표

울산광역시의 우수 기업이면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주)비앤케이는 자동차 내장재와 자동차 내장재용 코팅제를 주력으로 자동차 내장재 소재 부품을 연구 개발,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주)비앤케이의 김성진 대표는 1976년, LG그룹에 입사해 건축자재산업, 신소재산업, 자동차 내장재 소재 부품 산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업화를 성공시킨 인물이다. 또한 제조/IT 통합 혁신 ERP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경영 성과물을 냈다. 그는 그룹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던 중 창업의 목표를 가지고 삼정씨티(주)를 거쳐 2009년 7월, 현재의 (주)비앤케이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비앤케이의 경영 철학은 기업의 명칭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사명인 비앤케이는 ‘Books and Kimchi’의 이니셜을 딴 B&K로 책은 ‘지식’, 김치는 ‘음식’을 의미한다. 이는 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처럼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한굴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신념을 담고 있다. 그만큼 확고한 신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찍이 자동차 내장재 소재 부문에서 강자가 되었다.

(주)비앤케이는 내장재 소재부품, 표면처리제, 건자재사업 부문의 기술 경쟁력과 마케팅을 통해 창업 5년 만에 매출액 115억을 달성한 가젤형 기업이다. LG하우시스의 협력업체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해온 비앤케이는 2014년, 미래 성장동력 산업이 3D 프린터 복합소재를 개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했다. 교육용 항균 필라멘트와 자동차용 TVOC 저감 필라멘트를 개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기반으로 모든 임직원과 힘을 합쳐 중소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10개국에 필라멘트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투자를 통해 자동차 내장재 중심에서 첨단 신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비앤케이 김성진 대표를 만나 보았다.

Q.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자동차 시트커버, 도어 트림(door trim), 콘솔박스 등 자동차 내장재 소재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LG하우시스와 공동으로 개발하여 자동차 통풍용 시트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내수 시장이 어렵지만 지속적인 연구 투자와 대기업 간의 공동 상생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3D 프린터용 소재 부분 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나 배경은 무엇이었습니까?

A.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임직원들의 강력한 의지와 열정이 있었습니다. 건축자재사업, 신발소재산업, 자동차내장재 소재부품산업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4차 산업의 핵심 분야인 3D 프린터 산업 소재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터운 고객 신뢰와 축적된 기술력이 있었기에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찾아 3D 프린터 복합 소재 산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고 봅니다.

Q. 귀사가 개발하고 있는 3D 프린터 소재의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저희가 타깃을 잡은 시장은 교육과 B2B 산업 시장입니다. 3D 프린터를 통해 4차 산업과 스마트 공장의 성장을 예상한 저희는, 특히 창의력을 요구하는 교육산업에 적합한 소재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저희가 개발한 산업용 소재로는 ZEROMENT 브랜드가 있습니다. 산업용 3D 프린터의 경우 ABS를 주로 사용하는데 ABS에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유해화학물질이 많이 발생해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ABS 필라멘트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교육용 소재로는 PUREMENT 브랜드가 있습니다. 교육용에 사용되는 소재는 대부분 PLA인데 저희는 세균 노출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항균제를 사용하여 항균 필라멘트를 개발했습니다. 비앤케이는 단순히 3D 프린터용 필라멘트를 제조하는 것이 아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인체에 무해한 필라멘트를 통해 인류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해외 마케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A. 2015년부터 국내 최초로 필라멘트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Born to Global 전략에 따라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개최하는 3D 프린터 전시회에 참가해 에이전트를 확보하고 수출하고 있습니다. 일반 3D 프린터 소재가 아니라 친황경 소재이기에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출을 시작한지 2년이 조금 안되는데 앞으로도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더욱 강화하여 미국이나 유럽 여러 지역에 널리 판매될 수 있도록 유통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재 회사와 제품 브랜드 홍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해외 전시회를 통해 직접 바이어 미팅을 하고, 관련 산업 부문에서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유명 3D 프린트 잡지에 저희 제품 브랜드를 소개해 고품질 친환경 필라멘트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OTRA 및 OKTA와 같은 수출 기관을 통해 새로운 바이어 확보와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습니다.

Q. 향후 국내외 3D 프린터 시장 전망으 어떻게 보고 있나요?

A. 국내의 3D 프린터 시장은 아직 도약기입니다. 2014년부터 정부 주도로 3D 프린터 산업의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해외와 비교하면 그 시장 성장률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활발히 도입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건비와 문화적 차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의 경우 숙련공 및 고급 기술자는 국내보다 높은 인건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터는 이러한 고비용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문화는 새로운 기술 도입과 도전에 관대한 편입니다. 또한 DIY 문화가 발달되어 있고 개인을 위한 맞춤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에 특화되어 있어 국내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그 시장 문이 열려 있습니다. 현재 가장 활발한 분야는 교육 분야이며 추후 성장할 산업은 스마트 팩토리에 따른 사업장 적용과 의료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비앤케이가 펼치고 있는 3D 프린터 관련 사업을 소개해주세요.

A. 우선 국내 3D 프린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비앤케이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들이 모여 3D 프린터 활성화를 위한 CSR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의 정책을 지켜보기보다는 기업들이 선도해 3D 프린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으로 현재 활발히 기획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3D 프린터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장난감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또 울산박물관과 협력하여 울산의 주요 문화재 복원 사업과 장애가 있는 반려견 휠체어 지원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활동을 통해 3D 프린터 산업은 먼 미래가 아닌 짖금 당장 필요한 산업이고, 우리 생활 여러 곳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주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올해 목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혜롭고 우리 직원들의 열정이 있어 잘 버텨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오래간다는 우분투 경영을 펼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인내,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원들의 열정에 맞춰 경영진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며 꾸준한 투자를 해나갈 것입니다. 올해 목표는 수출 10만 달러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를 넘어 전 세계인들이 우리의 필라멘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고자 합니다.

출처 :

http://www.plasticnet.kr/found/market/mbwshop/board_view_info1.php?mart_id=mbwshop&con_category_no=5791&sub_category_no=5791&sub_category_no2=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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